<시> 바다에 오면 - 보길도 시편 9 바다에 오면 - 보길도 시편 9 누구나 이곳에 오면 눈이 뜨이고 귀가 열린다 눈에 띄는 것 귀에 들리는 것 모두가 다 시요 만나는 사람마다 모두가 다 시인이니 눈먼 사람 바다로 오라 귀먹은 사람 바다로 오라 이곳에 오면 온전히 살아 있음이 부끄럽다. 시집『청별淸別』(1989) 2005.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