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보리누름 보리누름 洪 海 里 보리 모가지 누렇게 익어가고 밤늦이 느정느정 늘어지는 보리누름 망종芒種 때 내 인생도 저처럼 익어간다면! 『가장 좋은 詩는 없다』(미간) 2014.05.30
<시> 보리누름 보리누름 洪 海 里 1. 밤느정이 흐벅지게 늘어졌던가? 젖은 몸이 느적느적 스며들던가? 쏙독새가 쏙쏙쏙쏙 울고 있던가? 보름달이 구름 뒤에 숨어 있던가? * 밤꽃, 밤느정이, 느정이 : http://blog.daum.net/jib17에서 옮김. 2. 보리 모가지 누렇게 익어가고 밤늦이 느정느정 늘어지는 보리누름 망종芒種 때 내 인생도 저처럼 익어간다면! 시집『정곡론正鵠論』(2020) 2011.06.16
<시> 보리누름 보리누름 洪 海 里 보리들이 몸을 포개 눕던 밤 별들이 유난히도 밝았다 하늘문을 뚫고 내려다보는 눈들이 보석처럼 반짝거렸다 꼬올깍, 마른침을 삼키는 소리 어디선가 고양이 우는 소리 흥건히 젖어 있었다 숨 가쁜 달은 구름으로 몸을 숨기고 고라니가 자고 간 자리 헐떡이는 보리누.. 시집『비밀』2010 2010.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