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보춘화 보춘화報春花 - 애란愛蘭 洪 海 里 2월이 오면 너에게서 말씀 하나가 서네 불안한, 불가해한, 불가사의한, 세상 네 속으로 들어가 머물 별 하나 찾아보네 참, 오래 기다렸다 지난해 무덥던 삼복 중에 너를 만나 멀리도 왔구나, 난아 모랫바람길 가는 낙타처럼 면벽하고 있는 수도승처럼 더 .. 시집『애란愛蘭』1998 2005.12.12
<시> 보춘화 報春花 - 난초꽃이 피면 홍해리(洪海里) 송림 사이 바람 간다 햇빛 다사로운 남향 산기슭 잔잔한 호숫가 초가지붕 위 아침 연기 오르고, 가난해도 가난하지 않은 사람들 몇 대 오손도손 늘 정다운 이야기 다숩은 모습 사랑홉다. 커가는 자식들 꽃 피면 보듬고 감싸 안는 하늘 땅 지순한 지아비 지어미 .. 시집『대추꽃 초록빛』1987 2005.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