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그치면 봄비 그치면 洪 海 里 봄비 그치면 산것들 모두 구멍투성이여서 그곳에서 꽃도 쏟아낸다든가 바람도 잠이 들면 아득하다든가 소리가 흘러나와 춤을 춘다든가 꽁꽁 어는 한겨울 칠흑의 적막이 있었기 꽃은 향기롭지 않은가 한눈팔지 마라 네 生의 그믐도 절벽처럼 다가오리라 오도가도 .. 『권커니 잣거니』(미간) 2019.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