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부질없음을 상상함 부질없음을 상상함 홍해리(洪海里) 바다가 바닷속을 흐르듯이 바람이 바람 속을 가르듯이 사람이 사람 속을 흐를 수 있다면 사람이 사람 속을 가를 수 있다면 나무가 나무를 나무라듯이 바위가 바위를 바라보듯이 사람이 사람을 사랑할 수 있다면 사람이 사람을 설워할 수 있다면. 시집『난초밭 일궈 놓고』1994 2005.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