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비유는 칼이다 비유는 칼이다 홍해리(洪海里) 낭자 쪽진 머리 이쪽 저쪽 위쪽 아래쪽 쪽빛 하늘의 쪽배 쪽쪽쪽 붙어서 쪽소리만 난다 쪽다리 건너 쪽대문 안 쪽마루 반돈짜리 18금 가락지 구멍 산것들은 흘리고 흔들리면서 가슴에 불 지피고 타오르면서 유리쪽 종이쪽으로 찌르고 뚫고 자지러지고 삭아내리고 떨어지.. 시집『투명한 슬픔』1996 2005.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