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비의 꿈 비의 꿈 洪 海 里 비는 내리는 것이 숙명이라서 탄생이 곧 죽음이지만 올라가려고 하지 않고 낮은 곳, 낮은 자리로 내려갈 뿐 비는 이름을 바꾸고, 마침내 물은 무른 몸으로 땅속에 스미는 비천한 일생이나 지하에서 비상의 꿈을 빚는다. - 시집『독종』(2012, 북인) 시집『독종毒種』2012 2011.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