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독종毒種』2012

<시> 비의 꿈

洪 海 里 2011. 2. 2. 04:43

 

의 꿈

 

洪 海 里

 

 

비는 내리는 것이 숙명이라서

탄생이 곧 죽음이지만

 

올라가려고 하지 않고

낮은 곳, 낮은 자리로 내려갈 뿐

 

비는 이름을 바꾸고, 마침내

물은 무른 몸으로 땅속에 스미는

 

비천한 일생이나

지하에서 비상의 꿈을 빚는다.

 

- 시집『독종』(2012, 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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