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시간 사람의 시간 洪 海 里 세상에 태어나 사는 일 가로 지나 세로 지나 참나는 찰나일 뿐 어디서 나를 찾을 것인지 청사초롱 불 밝히고 죽을 둥 살 둥 참척해 봐도 참다못해 울음을 터뜨리는데 나이 들어 한 끼 때우듯 그러다 가고 마는 한평생 이런 들 저런 들 누가 뭐란들 그게 뭐라고, "다 미안하다! 그래도 나는 나대로 살았다!" 참따랗게 써놓고 떠날 수 있으면, "아, 잘 살았다, 잘살았다!" 하는 것이지 뭐 또 있겠는가! 『푸른 시간의 발자국』(미간) 2023.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