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커니 잣거니』(미간)

사람의 시간

洪 海 里 2023. 1. 23. 06:26

사람의 시간

 

洪 海 里

 

 

세상에 태어나 사는 일

가로 지나 세로 지나

참나는 찰나일 뿐

어디서 나를 찾을 것인지

청사초롱 불 밝히고

죽을 둥 살 둥 참척해 봐도

참다못해 울음을 터뜨리는데

나이 들어 한 끼 때우듯

그러다 가고 마는 한평생

이런 들 저런 들 누가 뭐란들 그게 뭐라고,

 

"다 미안하다! 그래도 나는 나대로 살았다!"

참따랗게 써놓고 떠날 수 있으면,

"아, 잘 살았다, 잘살았다!" 하는 것이지

뭐 또 있겠는가!

 

 

http://donbosco.pe.xn--kr-q04jk9m/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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