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시간
洪 海 里
세상에 태어나 사는 일
가로 지나 세로 지나
참나는 찰나일 뿐
어디서 나를 찾을 것인지
청사초롱 불 밝히고
죽을 둥 살 둥 참척해 봐도
참다못해 울음을 터뜨리는데
나이 들어 한 끼 때우듯
그러다 가고 마는 한평생
이런 들 저런 들 누가 뭐란들 그게 뭐라고,
"다 미안하다! 그래도 나는 나대로 살았다!"
참따랗게 써놓고 떠날 수 있으면,
"아, 잘 살았다, 잘살았다!" 하는 것이지
뭐 또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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