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벽에 마주앉아 산벽에 마주앉아 먼지 알갱이 하나 쪼개고 쪼갠 다음 그 속에 집채만한 굴 하나 파고 겨우내 들어앉아 면벽, 면벽하노니 천지가 몸 속으로 들어와 하나 되누나. 시집『은자의 북』1992 2005.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