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서울역 광장에서 서울역 광장에 서서 - 김석규에게 홍해리(洪海里) 어둠이 800만의 눈썹을 찍어눌러도 홀로 살아나서 움직이는 곳 밤으로 떠나가는 시인을 보내면서 수없이 손을 흔들어도 하늘의 별은 그대로 반짝일 뿐 고향의 흙내음도 바람소리도 다 사라져간 광장에 서서 벽시계를 혼자서 바라보면 모두들 어디론가.. 시집『바람 센 날의 기억을 위하여』 2005.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