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백일홍 목백일홍洪 海 里 어디선가배롱배롱 웃는 소리가 들렸다해질녘 저 여자홀딱 벗은 아랫도리 거기를바람이 간지럼 태우고 있었다깔깔깔서편 하늘로빨갛게 오르는 불을 끄려제 발 저린 바람은 손가락 볼우물을 파고제 마음 뜸 들일 새도 없이추파를 흘리는 여자자리자리 꺄륵꺄륵 거리며포롱포롱 날아오르는저 여자 엉덩이 아래에 깔리는 그늘도 빨개몸이 뜨거워져 설레는 것은내가 아닌가 몰라.- 꽃시집 『금강초롱』(2013, 도서출판 움) 시화 및 영상詩 2024.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