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백일홍
洪 海 里
어디선가
배롱배롱 웃는 소리가 들렸다
해질녘 저 여자
홀딱 벗은 아랫도리 거기를
바람이 간지럼 태우고 있었다
깔깔깔
서편 하늘로
빨갛게 오르는 불을 끄려
제 발 저린 바람은 손가락 볼우물을 파고
제 마음 뜸 들일 새도 없이
추파를 흘리는 여자
자리자리 꺄륵꺄륵 거리며
포롱포롱 날아오르는
저 여자 엉덩이 아래에 깔리는 그늘도 빨개
몸이 뜨거워져 설레는 것은
내가 아닌가 몰라.
洪 海 里
어디선가
배롱배롱 웃는 소리가 들렸다
해질녘 저 여자
홀딱 벗은 아랫도리 거기를
바람이 간지럼 태우고 있었다
깔깔깔
서편 하늘로
빨갛게 오르는 불을 끄려
제 발 저린 바람은 손가락 볼우물을 파고
제 마음 뜸 들일 새도 없이
추파를 흘리는 여자
자리자리 꺄륵꺄륵 거리며
포롱포롱 날아오르는
저 여자 엉덩이 아래에 깔리는 그늘도 빨개
몸이 뜨거워져 설레는 것은
내가 아닌가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