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중매雪中梅 설중매雪中梅 洪 海 里 창밖, 소리 없이 눈 쌓일 때 방안, 매화, 소문 없이 눈 트네 몇 생生을 닦고 닦아 만나는 연緣인지 젖 먹던 힘까지, 뽀얗게 칼날 같은 긴, 겨울밤 묵언默言으로 피우는 한 점 수묵水墨 고승, 사미니, 한 몸이나 서로 보며 보지 못하고 적멸寂滅, 바르르, 떠는 황홀한 보궁寶宮이네. 『꽃香 詩香』(미간) 2009.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