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香 詩香』(미간)

설중매雪中梅

洪 海 里 2009. 2. 3. 16:12

설중매雪中梅

 

洪 海 里


 

창밖, 소리 없이 눈 쌓일 때

방안, 매화,

소문 없이 눈 트네

몇 생을 닦고 닦아

만나는 연인지

젖 먹던 힘까지, 뽀얗게

칼날 같은 긴, 겨울밤

묵언默言으로 피우는

한 점 수묵水墨

고승, 

사미니,

한 몸이나

서로 보며 보지 못하고

적멸寂滅, 바르르, 떠는

황홀한 보궁寶宮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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