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섬에 가면 - 보길도 시편 13 섬에 가면 - 보길도 시편 13 섬에 가면 섬처럼 아름다운 비밀을 품고 섬이 되어 사는 사람이 있다 너무 아름다워 남에게 말할 수 없고 말해서는 안 되는 비밀 밤마다 꿈은 그 비밀을 안고 하늘까지 솟구치고 그때마다 진주를 기르는 조개처럼 바람의 말 파도의 말로 꽃피우는 섬이 있다 아침이면 바다가.. 시집『청별淸別』(1989) 2005.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