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소리 1 소리 · 1 洪 海 里 백목련이 피었다 언제 지는지 살 떨어지는 소리로 가슴을 때리고 있다. 지지 않을 듯 지지 않을 듯 이마에 서늘히 하얀 불 켜고 순한 살로 의연히 미소짓더니, 다 타고 나서 재조차 남기지 않을 듯 천지간을 화안히 밝히더니만, 아무 나무 새순이나 꽃잎쯤이야 감히 치.. 시집『화사기花史記』1975 2005.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