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시그림> 눈부신 슬픔 / 洪海里 눈부신 슬픔 --홍해리(洪海里) 나올 데 나오고 들어갈 데 들어간, 나올 때 나오고 들어갈 때 들어가는 보일락말락한 날개 같은 저 꽃들 하늘하늘 눈부신 저 허망함으로 꽃자리마다 비우고 나면 또 얼마나 아픈 상처만 남을 것이랴 그 흔적이 지워지기까지는 또 얼마나 곡두의 눈물만 흐를 것인가, 꽃들.. 시화 및 영상詩 2006.03.26
<시> 슬픔 슬픔 홍해리(洪海里) 너를 보내고 돌아와 난 앞에 앉다 그믐달처럼 청청한 잎마다 흘러내리는 달빛 수묵색 고요 무너져 내리는 끝없이 무너져내리는 아아 나의 벼랑 뜨거운 칼끝에 녹아 흐르는 눈물 왕모래 틈으로 뻗는 육질근 바람은 휘몰아쳐 모래알도 날려버리고 천지간에 들어난 아.. 시집『우리들의 말』1977 2005.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