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가 하는 말 시詩가 하는 말 洪 海 里 거미는 그물을 엮어 하늘을 낚지 않는다 우주가 그의 집이요 놀이터다 고래는 울타리도 사립도 없이 작은 먹이로 영원을 산다 바다는 깊이와 넓이를 잊고 밤낮없이 출렁이고 있다 해가 지고 달이 뜨는 일 관심이 없다 때가 되면 꽃 피고 새들이 논다. - 계간 《창작21》 2024. 봄호. 『푸른 시간의 발자국』(미간) 2023.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