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안개 속에서 안개 속에서 - 수련원에서 홍해리(洪海里) 새벽은 안개의 광장이었어 모든 것이 다 그렇지만 사직공원을 도는 구보시간 나뭇잎은 밤사이 더 많이 떨어져 있고 아직도 우수수 우수수 내리는 소리 인왕산에서 온 바람에 밀려 눈썹달도 사라지고 있었어 매동국민학교 운동장에 모여 이슬이 내린 흙을 밟.. 시집『바람 센 날의 기억을 위하여』 2005.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