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 연필로 쓰는 詩 / 금강 연필로 쓰는 詩 洪 海 里 이슥한 밤 정성스레 연필을 깎을 때 창밖에 눈 내리는 소리 연필을 꼭꼭 눌러 시를 쓰면 눈길을 밟고 다가오는 정갈한 영혼 하나 하늘이 뿌리는 사리 같은 눈 발바닥으로 문신을 박듯 사각사각 사각사각 걸어오는 발자국 소리 어느새 희번하니 동이 트고 냉수 한 .. 시론 ·평론·시감상 2020.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