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영혼의 사리 영혼의 사리 홍해리(洪海里) 눈물이 얼마나 단단한 강철인가 아는 이는 죽음이 얼마나 편안한 꿈인가를 알 수 있으리 온 길을 되짚어 가는 일도 때로는 절벽 어둠의 길 평정의 봉긋한 봉분을 짓고 대지를 한 벌의 수의로 삼아 갈대들이 흔드는 발마소리 강을 건너 억새밭을 오르는 달도 이울어 밤이 오.. 시집『투명한 슬픔』1996 2005.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