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蘭 · 海里 / 오수일 蘭 · 海里 오 수 일 남도 땅 해리면 산 번지 일대지천으로 깔리는 사랑도이쯤에선눈먼 계집투명한 입술을 물고문 열리는 소리를 듣는다. 차가운 눈썹 하나로허공에 떠서소식없이 몸 푸는 하얀 앙가슴어디쯤천리향으로 일고 있는 바다. 남도 바람이 놓고 간 손짓 하나로어긔야, 달빛 받아 몸살 나는서늘한 눈매눈이 내리니아, 아, 비수처럼 꽂히는 사랑. 실부벼 길들인잎새마다문 열리는 소리를 듣는다. - 吳壽一 시집『가을이면 당신도 물들 겁니다』91991) 詩化된 洪海里 2006.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