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일박 완도 일박 莞島一泊 바닷가에 밤이 내리고 밤은 깊어가도 잠은 오지 않았다 소금기에 절은 모기 떼 극성스런 공습--- 근적끈적 달라붙는 바닷바람 싫은 계집처럼 치근거렸다 바다는 벌거숭이 전신으로 부딪쳐오고 짖이겨진 날개로 울며 무작정 낙하하는 하루살이들. 간헐적인 뱃고동소리 바다에 든 .. 3인시집 1979~1981/『바다에 뜨는 해』(1980) 2010.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