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우이동 일지 5 - 까치 한 쌍 우이동 일지 ·5 - 까치 한 쌍 홍해리(洪海里) 언 하늘 나뭇가지에서 나뭇가지로 두려움도 없이 뛰어내린다 아찔아찔 현기증이 난다 깍깍깍 깍깍 청아한 목청으로 하늘을 찍어 온산을 깨뜨린다 나뭇가지 위에 피었던 눈이 다시 눈 위로 쏟아져 내려 하나가 된다 눈부신 비상과 낙하 오르고 내리는 것이.. 시집『청별淸別』(1989) 2005.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