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우이동 찬가 우이동 찬가 하루의 먼지를 털고 솔밭머리 이르면 북한산 어스름이 꼬리치는 저녁답 고개를 들면 슬프도록 흰 백옥의 이마에서 서늘한 바람이 내려 우리들의 안섶을 여며 주네 천 사람 만 사람의 꿈으로 서 있는 은빛 보드랍은 저 빛나는 몸뚱어리 하늘까지 맑은 피가 돌아 죽어 썩을 살 아닌 사랑으.. 시집『은자의 북』1992 2005.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