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이동의 전설 - 임보, 홍해리 시인 전 선 용 석란石蘭의 우아함을 입으로 말하는 건 경솔이다 자태의 물아일체, 뒷모습이 선비 같아서 구름은 인수봉에 신선으로 앉았다 백운대가 땅으로 경배할 때 화산華山, 은산隱山* 강렬強烈하지만 감렬甘烈한 말씀이 꽃으로 만개했다 반세기 계절이 병풍으로 접었다 펴고 삼족오三足烏 울어 유명幽冥을 달리한 유명有名이 도선사 불경처럼 수런댄다 삼각산아, 덧없다 하지 말자 솔밭 송홧가루 흘림체로 흘러 무위가 될지라도 무아의 경지가 이름에 없고 돌부리에 있는 것을, 길 아닌 곳에 우뚝 선 꽃대가 바람 따위에 굴복하지 않는 것은 견고한 무릎이 삼족오 발톱 같기 때문이다 해를 숭배하고 주신酒神을 섬기는 사유가 선물이라서 비가 술같이 내리는 날 주거니 받는 낭창이 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