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 서우瑞雨 이무원李茂原 시인 洪 海 里 1.서우瑞雨에게 꽃이 피는데 너는 떠나가 버리는구나! 꽃이 져도 난 너를 보내지 않는다. 꽃이 피고 지고 또 피었다 지는, 먼 그때에도 나는 너를 보낸 적 없다. 2.바보친구 시 한 편 써 달라 하면 "알았어!" 글씨 한 점 부탁해도 "그럴께!" 그림 한 점 그려 달라 하면 "그래!" 술 한잔하자 해도 "좋아!" 하던, 그게 서우瑞雨였다, 내 친구! 3.서우 내 친구 너는 물같은 사람이었다 아니, 물이었다 너에게 가는 날 아침부터 비가 내렸다 산에 오를 때 잠시 쉬었다 다시 비는 내리는데 조팝꽃 무더기무더기 피어 하얀 울음을 울고 있었다 술 한잔 따뤄 놓고 박흥순 화백은 담배 한 개비 불 붙여 놓고 인사를 건네는데 옆에 선 수영, 재숙 시인이 꺼이꺼이 꺽꺽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