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인사동의 달 인사동의 달 洪 海 里 서울살이 사십년 인사동의 달을 처음 보았다 '보리수'에서 시낭송회 끝나고 '지대방' 찻집에서 솔잎주 한잔 하고 종로로 나오던 경인년 여월如月 열나흘 저녁 보름달보다 조금 덜 익은 모습으로 '저게 여긴 왜 왔어!' 하는 눈빛으로 그녀는(그년은)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꽃피는.. 『가장 좋은 詩는 없다』(미간) 2010.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