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어도 나이 들어도 洪 海 里 어머니를 생각하면 어린애가 되고, 어머니가 보고프면 강가로 나갑니다. 아버지를 떠올리면 어린이가 되고, 아버지가 그리우면 산으로 올라갑니다. 『푸른 시간의 발자국』(미간) 2023.03.18
해당화 해당화 洪 海 里 그해 여름 산사에서 만난 쬐끄마한 계집애 귓불까지 빠알갛게 물든 계집애 절집 해우소 지붕 아래로 해는 뉘엿 떨어지고 헐떡이는 곡두만 어른거렸지 저녁바람이 조용한 절마당을 쓸고 있을 때 발갛게 물든 풍경소리 파·르·르·파·르·르 흩어지고 있었지 진흙 세상 속으로 환속하고 있었지. 꽃·새·섬·그림·여행·음식 2022.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