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임보조 林步調임보조 홍해리(洪海里) 섬으로 떠나기 전날밤 야삼경까지 소풍가는 소학생 들뜬 시인아 설친 잠 달을 엮어 시 한 수 읊고 충무바다 주막집 마루에 앉아 무학소주 한잔 하고 바다를 보네 너훌너훌 학춤 추는 바다를 보네 제 먼저 서울까지 달려와 치맛자락 내둘리던 바다를 보네 밤새도록 보채던.. 시집『청별淸別』(1989) 2005.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