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청별淸別』(1989)

<시> 임보조

洪 海 里 2005. 11. 13. 16:01
林步調임보조
홍해리(洪海里)
 

섬으로 떠나기 전날밤
야삼경까지
소풍가는 소학생 들뜬 시인아
설친 잠 달을 엮어
시 한 수 읊고
충무바다 주막집 마루에 앉아
무학소주 한잔 하고
바다를 보네
너훌너훌 학춤 추는
바다를 보네
제 먼저 서울까지 달려와
치맛자락 내둘리던 바다를 보네
밤새도록 보채던 파도를 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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