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포록한 날 2

잠포록한 날 / 전선용 시인의 그림으로 읽는 詩

그림으로 읽는 詩, 원고를 준비하면서 갑자기 홍해리 시인님의 '치매행'이 떠올라 「잠포록한 날」을 준비했다. 그림과 원고를 보내고 다음날 새벽, 홍해리 시인님의 부인께서 오랜 투병 끝에 소천하셨다는 소식을 아침에 듣게 됐다.잠포록하게 영면하시옵소서! 홍해리 시인님의 부인 지명순 여사께서 11월 12일 새벽 2시 반 소천하셨기에 알립니다.노원 하계역 옆, 을지병원 장례식장 6호실.발인은 14일 8시 예정입니다.자세한 사항은 우리詩회 다음카페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 시인뉴스 포엠잠포록한 날/ 홍해리전선용 시인의 그림으로 읽는 詩전선 입력 : 2020/11/12  잠포록한 날/ 洪海里- 치매행致梅行 · 349  잠이 포로록 날아들 것만 같은잠포록한 저녁시도 때도 없는 아내가 잠을 잡니다새실새실 웃으며 뭐라고..

잠포록한 날 - 치매행致梅行 · 349

잠포록한 날- 치매행致梅行 · 349 洪 海 里   잠이 포로록 날아들 것만 같은 잠포록한 저녁시도 때도 없는 아내가 잠을 잡니다새실새실 웃으며 뭐라고 말을 합니다입술을 달싹이지만 알아들을 수 없어가만히 내려다봅니다매화가 핀 길을 가고 있는지 모릅니다. 시월 보름날마당에 나가 둥그렇게 비치는 달을마냥 올려다봅니다처녓적 아내의 젖무덤처럼달꽃이 노랗게 피었습니다내가 아내를 내려다보듯달도 나를 가만히 내려다봅니다. * 감상홍해리 시인의 부인께서는 오랫동안 치매로 투병 중이다. 관련하여 공식적으로 써내려간 시만 421편, 어쩌면 천 편 가까이 될지도 모를 일이다. 이 시편은 치매행 4권 째 수록된 작품으로 아내를 팔다- 치매행 · 400>도 같이 포함돼 있다. 아마도 어느 얼 나간 사람이 아내를 팔아서 시를 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