雪峯 장영철 화백에게 洪 海 里 설봉 자네는 북이고 북채였다한평생 북을 치며 허공을 울었다 화선지에 맨발로 뛰노는붓이었고 먹이었다 호탕한 웃음이 울음이었고울어 쌓는 슬픈 웃음이었다 자네는 술이었고 물이었다평생을 그렇게 흐르고 흘러 이제는 산봉우리를 눈으로 덮어만년 설봉雪峯이 되었구려! * 설봉 장영철 화백이 2021년 2월 25일 소천했다.오랫동안 우리시회 행사 때마다 북과 소리로 우리를 즐겁게 해준 고마운 친구였다.설봉, 잘 가시게!부디 극락왕생하시게! _()_ - 월간《우리詩》2021. 4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