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랑 시집『적막 한 채』에 얹은 表辭 이사랑의 시에는 말들이 맛있게 놀고 있다. 시맛을 나게 하는 말맛이 좋다.시는 말씀의 집이다. 말씀이란 말을 제대로 올바르게 씀을 뜻한다. 말씀이잘 되어 있어야 집이 튼튼하고 오래 살아남게 된다. 도시살이를 접고 시골로 내려가 어떻게 사나 했더니 그곳에서의 생활이 바로 사랑의 시가 되었음을 이번 작품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다. 시는 나의 이야기요, 내 주변의 이야기일 수밖에 없다. 내가 가장 잘 아는 것을 찾아 노래할 때 시는 쉽고 재미있고 진실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사랑의 시는 시를 거창하게 생각하고 폼을 잡는 이들에게는 허박하게 여겨질지도 모르겠지만 시의 본질을 충실하게 좆고 있는 이 시인에게 박수를 보낸다. 앞으로 더욱 상상력을 증폭시켜 주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