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선용 시집 표사 2

전선용 시집『지금, 환승 중입니다』표사

전선용 시집『지금, 환승 중입니다』표사表辭 詩란 본시 우리들의 감정 가장 밑바닥에 서려 있는 슬픔과 아픔에서 비롯하여 기쁨을 지향하는 과정에서 산출되는 불완전한 결과물이 아니겠는가. 이번 林波의 시집에는 슬프고 아픈 작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것은 시집 제목『지금, 환승 중입니다』가 암시하듯 기쁨의 세 상으로 환승하고자 하는 열망을 담은 것이라 생각된다. 첫 시집『뭔 말인지 알제』를 마중물 삼아 뿜어내는 시원한 생수 같은 시, 서정의 경지를 벗어나지 않는 중에 분위기와 정조를 음미하게 하는 시, 시와 삶을 분리하지 않는 집념으로 빚어내는 언어의 결정체인 시, 진지하고 깊은 성찰을 노래하며 물고기 뛰는 소리를 듣게 해주는 작품들로 이번 시집을 채우고 있어 읽는 이의 마음을 흐뭇하게 이끌고 있다. - 洪..