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25 2

한잔 술 · 그 사내

한잔 술 · 그 사내洪 海 里 집도 절도 없이 죽도 밥도 없이 올 데 갈 데 없이 시도 때도 없이, 헤매는그 사내, 꺼이꺼이 꺽꺽꺽울지 말거라, 해질녘 한잔 술에젖은 사내야! * 잘 사는 게 무엇인가?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한 것인가? 아무 걱정없이 자유를 누리며 사는 게 잘 사는 것 아닌가? 그게 행복한 삶이 아니겠는가? 오늘도 한잔 술에 하루가 저문다. - 隱山.

명창정궤明窓淨几

명창정궤明窓淨几 洪 海 里 살기 위하여잘 살기 위하여 쓰지 말고, 죽기 위해잘 죽기 위해, 쓰고, 또써라. 한 편 속의 한평생,인생이란 한 권의 시집을!- 월간 《우리詩》 2019. 12월호.- 시집『정곡론正鵠論』(2020) * 잘 죽기 위해서는 우선 잘 살아야겠지요.좋은 시를 쓰려면 또한 잘 살아야겠지요.잘 죽기 참 어려운 일이 아닌지 모르겠군요.시를 쓰는 일도 그렇지 싶습니다.- 隱山. 사랑과 고독으로외롭던 청춘, 그 어두운 밤별은 빛나고별은 빛났건만고독은 멈추지 않았다시절을 불 태우던 때부터,까마득한 그 시절까지목마를 타고 하늘을 날고춤추는 술병이 쓰러지던 때까지내 고독은 멈추지 않았다그 시절한 편에 우뚝 서 계신알지 못하고 뵙지도 못한진작, 스승 같은 존재였다오십 년 전 노트 속에서끝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