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절망을 위하여 절망을 위하여 홍해리(洪海里) 만우절로 4월은 와서 수줍은 빛깔로 개나리 진달래는 터지는데 독개스가 눈물로 내리는 안개의 거리 대학가 돌팔매가 겨누는 곳은 어디인지 심장인지 허공인지 오늘도 독개스가 눈처럼 뿌려지고 돌멩이가 즐비한 거리를 택시로 지나다 아픈 눈으로 하늘을 본다 명안과.. 시집『대추꽃 초록빛』1987 2005.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