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을 떼다 정을 떼다 洪 海 里 떼어 버린다고 쉬이 떨어지는 게 어찌 정이랴마는 숨을 놓고 세상을 떠날 때 슬픔은 웃비걷다 소나기 휘몰아치나 모질어지는 것은 이승에서의 인연을 풀고자 함이니 문뜩 생각나면 울컥 눈물 나지만 다 놓고 끊어라 가는 이나 남은 이나 다 버려야 가벼이 갈 수 있나니 자유로이 훨훨 날아가게 해 다오. 『푸른 시간의 발자국』(미간) 2020.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