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종점 부근 종점 부근 홍해리(洪海里) 종점에 가까와질수록 차내엔 운전기사와 안내양 그리고 텅빈 공간의 쓸쓸함 불빛은 뒤로 뒤로 물러나고 서울의 변두리로 밀려나면서 어둠에 잠긴 낯익은 숲과 그 속에서 우는 소쩍새의 울음소리 소나무 바람소리를 귀로 맞으면 이방인처러 헤매이던 한낮의 거리 귀 아프던 .. 시집『바람 센 날의 기억을 위하여』 2005.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