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처녀모인 바다 - 보길도 시편 12 처녀모인 바다 - 보길도 시편 12 섬이 끝나는 곳에 바다 바다가 끊긴 곳에 섬이 솟았다 밤새 같은 체위 반복 운동을 하고 난 아침 더욱 싱싱한 바다 건강한 섬을 천 개나 낳았다 그녀는 여전히 등이 푸르고 황홀한 율동으로 찬란한 물빛으로 봉합 자국도 남기지 않고 또 섬을 낳을 채비를 하고 있다 영원.. 시집『청별淸別』(1989) 2005.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