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아흐레 달 초아흐레 달 - 치매행致梅行 · 395 洪 海 里 기해己亥 삼월 초아흐레 그믐달도 아닌데 초저녁 마당에 나가 올려다보는 달 두 눈에 원망이 그렁그렁하다 울음이 눈물이 두 눈에 얼굴에 크렁크렁하다 아무것도 아닌 여자 그냥 여자인 여자 혼자 울고 있었다 차마 따라 울지 못했다 형이하학적인 슬픔인가 평생 혼자 살 듯했으니 외로운 걸 알 리가 있겠는가 한때는 타오르는 아궁이였고 차오르는 샘물이었지. 시선집『마음이 지워지다』(2021) 2022.04.17
초아흐레 달 - 치매행致梅行 · 395 초아흐레 달 - 치매행致梅行 · 395 洪 海 里 기해己亥 삼월 초아흐레 그믐달도 아닌데 초저녁 마당에 나가 올려다보는 달 두 눈에 원망이 그렁그렁하다 울음이 눈물이 두 눈에 얼굴에 크렁크렁하다 아무것도 아닌 여자 그냥 여자인 여자 혼자 울고 있었다 차마 따라 울지 못했다 형이하학적인 슬픔인가 평생 혼자 살 듯했으니 외로운 걸 알 리가 있겠는가 한때는 타오르는 아궁이였고 차오르는 샘물이었지. 시집『이별은 연습도 아프다』(2020) 2019.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