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아흐레 달
- 치매행致梅行 · 395
洪 海 里
기해己亥 삼월 초아흐레
그믐달도 아닌데
초저녁 마당에 나가
올려다보는 달
두 눈에 원망이 그렁그렁하다
울음이
눈물이
두 눈에 얼굴에
크렁크렁하다
아무것도 아닌 여자
그냥 여자인 여자
혼자 울고 있었다
차마 따라 울지 못했다
형이하학적인 슬픔인가
평생 혼자 살 듯했으니
외로운 걸 알 리가 있겠는가
한때는 타오르는 아궁이였고
차오르는 샘물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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