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춘란 한 촉 춘란 한 촉 홍해리(洪海里) 동대문에서 종로에서 남대문에서 길가 먼지를 쓰고 단돈 200원에 팔리는 춘란 한 촉 멱서리 때기로 팔려와 다시 아낙네 손끝에서 창녀처럼 막막히 기다리며 저 난 곳 바람소리도 잊고 뿌리가 말린다 아아 가난하게 시드는 감청빛 향기. - 시집『우리들의 말』(19.. 시집『우리들의 말』1977 2005.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