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막막봄날 - 치매행致梅行 · 106 막막봄날 - 치매행致梅行 · 106 洪 海 里 비는 몸을 재끼면서 하늘거리는 몸짓으로, 아프게 팔랑팔랑 내리고 세상을 화안하게 밝혀서 푸석한 가슴속 오랫동안 잊고 살던 그리움 하나 깨어나고 있다 이 비 내리며, 멎으며, 겨우내 그리워하던 목숨들 물오른 목청 틔워 짝 찾아 나서고 모두.. 시집『치매행致梅行』(2015) 2014.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