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피안彼岸 -치매행致梅行 · 110 피안彼岸 - 치매행致梅行 · 110 洪 海 里 한 잎의 적막이 떨어져 내려 나의 적막 위에 살포시 몸을 포갠다 휘어졌던 나뭇가지가 몸을 떨면서 하늘 향해 마른 웃음 던지고 있다 떨어지는 것이나 휘어지는 것이나 둥글어지지 않는 것 하나 없다 촉촉히 젖은 입술 하나 다가와 가만히 나에게 .. 시집『치매행致梅行』(2015) 2014.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