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여보, 사랑해! - 치매행致梅行 · 129 여보, 사랑해! - 치매행致梅行 · 129 洪 海 里 아내는 어쩌다 나일 꺼꾸로 먹어 정신줄을 놓아버렸습니다 대신 잡아 줄 수도 없어 답답한 마음 얼마큼 가야 길이 보일지 하루라도 제정신으로 돌아온다면 하고 싶은 말 한마디 있습니다 '여보, 사랑해!' 바로 이 말 나는 그조차 인색한 사내.. 시집『치매행致梅行』(2015) 2014.07.12
<시> 고욤 -치매행致梅行 · 128 고욤 - 치매행致梅行 · 128 洪 海 里 산천에 단풍 들고 서리 내리면 밤고개 마루턱 밭머리 고욤나무 이파리마다 물이 들고 고욤이 조롱조롱 달렸습니다 학교 파하고 집에 가는 길 맨발로 나무에 기어올라가면 살보다 씨가 더 많은 고욤이 떫고 달았습니다 한평생 살아온 인생도 단풍 들고.. 시집『치매행致梅行』(2015) 2014.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