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밤 - 치매행致梅行 · 292 그믐밤 - 치매행致梅行 · 292 洪 海 里 텅 빈 가슴 배 한 척 띄우고 등대 하나 세웁니다 갈 길이 어디인지 하늘에 묻고 바람 따라 나섭니다 섬 하나 바다에 떠서 뱃고동에 귀먹고 등댓불에 눈멀었습니다 달도 없고 별빛도 사라진 섬 초하루도 그믐날, 그믐밤입니다. 시집『봄이 오면 눈은 녹는다』(2018) 2017.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