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치 앞이 어둠 - 치매행致梅行 · 294 한치 앞이 어둠 -치매행致梅行 · 294 洪 海 里 이제는 신발장이 주인을 찾지 않습니다 퍼니 놀면서도 구두 운동화 등산화가 늙어갑니다 옷장도 주인의 얼굴을 잊었습니다 줄줄이 걸려 있는 사시사철의 옷들 문도 열어 보지 않습니다 부엌도 주인의 목소리를 잃었습니다 소마소마 타오르.. 시집『봄이 오면 눈은 녹는다』(2018) 2017.10.20